사실 207a 말고도 이미 쓰던 미디움섀도용 브러쉬들이 많았는데 꼭 뭔가 하나씩 맘에 안 드는 게 있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걸 사게 됐어요.

1. 몇년동안 쓰던 맥 239는 모가 짧고 약간 힘이 있어서 다소 넓은 부위에 바르거나 쉽게 블렌딩하기에는 부적합

2. 맥 217 저렴이라는 시그마 BLENDING E25는 시그마 브러쉬가 전체적으로 그러하듯 모에 힘이 꽤 강함. 그래서 '한번에 발색 뽝'하긴 쉽지만 음영섀도우를 얇게 여러번 겹쳐서 깊이감을 주기는 어려움

3. 랑콤 듀얼브러쉬 또한 시그마 브러쉬와 비슷한 한계점이 있음. 그리고 너무 인조인조해서 파우더입자를 담아내기 어려움

4. 노랭이핸들브러쉬랑 옛날탁자st핸들 브러쉬는 모질이 맴에 안듬

 쓰고 보니 오지게 까다롭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나마 마음에 차던 게 노랭이 핸들 브러쉬인데 거의 5년 정도 사용한데다가 관리를 너무 못해서 헤어가 뒤틀리고 또 사이즈가 좀 더 컸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걸로 미디움섀도를 하기엔 작다 싶었거든요. 음영메이크업할 때 레이어링하는 것도 이쁘게 안 되고.

 이게 205/206/207 시리즈로 있는데 사이즈만 다르다고 해서 어떤 걸로 할까 하다가 이게 제일 작다고 하길래 제 맘대로 섀도우 바르는 영역 조절하기가 쉬울 것 같아서 207A로 골랐어욥  역시나 모가 부드러워서 슬슬 쓸듯이 하면 촉감이 귯

 근데 꽤 부드럽다길래 발색은 약하게 되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발색도 잘 되더라고요..?...뭐지?? 브러쉬 헤어에 층도 어느 정도 있어서 레이어링하기에 좋겠다-했는데 발색도 꽤 돼요ㅋㅋ 저는 맥 소바나 바비브라운 토스트/토프 이런 것들 위주로 바르려고 구입한 거거든용 근데 좀 약한 발색 원하면 한 번 털어주고 하면 되니깤ㅋㅋㅋㅋㅋㅋ별 문제 없어요  그렇게 해서 여러번 덧발라도 텁텁하거나 탁해지지 않아서(이게 제일 좋음) 좋아요.

 만약에 저처럼 205/206/207 중에서 고민하신다면-

1. 섀도우 표현은 베이스 외에 한두가지만 한다 → 205/206 중 성격에 따라 택1

2. 1번이지만 좀 더 섬세하게 하고 싶거나 1번보다는 좀 더 단계가 있다 → 206

3. 음영단계를 복잡하게 거치거나 눈매교정을 섀도우 범위설정부터 시작한다 → 207(이게 생각보다 그렇게 큰 사이즈가 아닙니당)

 전 빡세고 깊은 음영 좋아해서 207과 그 외 여러가지 브러쉬들을 함께 이용하는 편인데 또 요즘은 바쁠 때 대충하고 나가기엔 이게 좀 작다 싶을 때도 있긴 해욬ㅋㅋ 그냥 코쉐딩한 브러쉬에 남은걸로 대강 해결하기도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더워지니까 가벼운 음영하실 거라면 205나 206을 택하시는 게 편할 듯 합니당!